닥터피엘 여행용 샤워기 필터
터키 여행을 준비하면서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샤워할 때 물 상태다. 간혹 올라오는 인스타 해외여행 사진을 보면, 샤워기 필터 상태가 정말 끔찍했던 것을 자주 보았다. 녹슨 배관에서 나오는 불순물로 인해 필터가 검붉은 색으로 변해있다. 이렇게 오염된 물로 샤워한다고 생각하면 벌써 온몸이 간지러운 느낌이 든다. 한국은 그나마 물 상태가 좋지만, 외국은 어떤지 알 수 없어 불안한 마음에 샤워기 필터를 구매했다.
터키 닥터피엘 여행용 샤워기 필터 사용 후기
닥터피엘 여행용 샤워기 필터
가성비는 닥터피엘이 압승이다. 1만 원 대에 구매 가능하며 본품 제외 추가 필터가 10개 들어있다. 대신 샤워기 헤드는 없다. 샤워기 헤드와 호스 사이에 필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무게가 정말 가볍고 필터도 필요한 만큼 챙겨가면 되기 때문에 부피를 조금만 차지하는 것이 장점이다.
바디럽 퓨어썸 여행용 샤워기 필터
그다음 퓨어썸 제품을 구매할지도 고민했었다. 가격은 거의 3만 원인데, 필터는 딱 2개 들어있다. 그리고 휴대용 파우치 1개, 대신 샤워기 헤드까지 있는 일체형이다.. 개인적으로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카파도키아 호텔 샤워기 필터 사용 전, 후
카파도키아에선 물이 깨끗했다. 호텔 또는 지역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필터 색이 전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물 상태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만 연수(무기질이 적게 포함되어 미끌거리는 물)라서 필터를 꼈음에도 계속 미끌거리는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계속 미끌거려서 제대로 샤워한 느낌이 안 든다.
이스탄불 호텔 샤워기 필터 사용 전, 후
왼쪽 사진은 이스탄불에서 첫날 샤워기 필터를 사용했을 때다. 한 번 사용했는데 필터가 벌써 필터가 갈색으로 변한 것을 보고, 챙겨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필터와 비교한 사진을 보면 물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이런 물로 샤워하고 세수하고, 머리 감는다고 생각하면…
혹시 몰라서 필터 여유분을 가져갔고, 첫날 사용했던 필터는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했다. 3번째 사진은 필터를 새것으로 교체하고 둘째 날 사용한 후 사진이다. 첫날 사용했을 때보다는 상태가 많이 괜찮다. 물 상태는 메롱이었지만 카파도키아처럼 물에서 미끈거리는 느낌은 없었다.
여행용 샤워기 가성비를 챙기려면??
여행을 자주 간다면 필터가 많은 닥터피엘 여행용 샤워기 필터가 좋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저렴해서, 필터를 자주 교체할 수 있어서 물 상태가 안 좋은 곳으로 간다면 적합할 듯하다.
하지만, 샤워기 헤드가 없어서 기존에 사용하던 샤워기 헤드를 그대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찝찝한 느낌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교체할 때 위아래로 2번 끼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번거로운 점도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닥터피엘 여행용 샤워기 필터를 사고, 다른 제품의 샤워기 헤드만 사는 것. 어차피 규격은 다 같아서 호환 될테니까 문제없을 것이고!! 닥터피엘 필터만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서 사용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처음에만 조금 투자하면 아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바디럽 퓨어썸 여행용 샤워기 헤드 수전은 2만 원 중만대에서 구매할 수 있고, 닥터피엘은 1만 원대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까 3만 원 대에서 넉넉하게 필터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